세계 최고 수준의 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 처리성능을 제공하는 제조빅데이터 특화 데이터베이스(DB) '마크베이스'가 무료로 공개됐다. 판매용 제품과 동일한 기능과 성능을 개인·비영리단체가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버전'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베이스는 최근 마크베이스 커뮤니티 버전을 출시했다.
마크베이스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사명과 같은 이름의 시계열(time-series)DB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산업용 IoT 기기·센서 데이터처럼 주기적·연속적으로 빠르게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저장하는 데 특화됐다.
웹사이트 설명에 따르면 마크베이스는 사용자가 "대량의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해 위험 관리를 더 쉽고 정확하게" 수행하고 "제조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수집, 저장, 분석"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유용한 활용 분야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제조설비나 공장 등 생산·운영시설의 기계 가동상태 모니터링과 성능측정·예측정비다.
마크베이스 시계열DB의 성능은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1위로 공인돼 있다. 지난 3월 16일 비영리 DB성능테스트기구인 트랜잭션처리성능평의회(TPC·Transaction Processing Performance Council) 웹사이트에 등재된 최신 성능측정 결과에 따르면 마크베이스 6.5.1 버전 DB를 구동한 서버 시스템의 실측 성능은 초당 341만800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수준이었다.
해당 성능을 낸 시스템은 AMD 젠3 아키텍처 기반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슈퍼마이크로 서버와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 8.3을 조합한 것으로, 약 1년전인 지난해 4월 13일 등재된 마크베이스 5.7.13 버전, RHEL 7.7 버전, 슈퍼마이크로 서버 결합 시스템의 종전 성능(초당 248만917건의 트랜잭션)을 약 초당 100만건(37.5%) 끌어올렸다.
다른 DB 기술의 성능측정 결과치는 마크베이스에 근접하지도 못하고 있다.
델 파워에지 서버 하드웨어에 수세리눅스엔터프라이즈서버(SLES) 12 SP5 버전을 탑재한 시스템 기반으로 하둡배포판 클라우데라데이터플랫폼(CDP) 7.1.4 버전의 HBase 2.2.3 버전을 구동한 결과 초당 161만7545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했다는 결과가 올해 3월 등재됐지만, 이는 2019년 마크베이스 5.7.3 버전 시스템의 성능 측정결과치를 이제야 넘어선 수준이다.
김 대표는 "의외로 인공지능(AI)을 연구하시는 분이나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개인분들이 (마크베이스를) 데이터 처리에 많이 활용하시는 것 같다"며 "많이 사용하시고, 좋은 피드백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크베이스의 수요가 스마트팩토리 중심으로 에지클라우드·빅데이터·AI 기술연구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1월 마크베이스는 설비 예지보전 기술개발을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산업용 AI 연구협약'을 맺었다. 스마트팩토리 센서데이터를 활용해 베어링, 로봇관절, 스핀들, 컨베이어벨트, 음향, 터빈, 교량 등을 분석하는 '이상상황 탐지·예측 AI(DAD·Deep Anomaly Detection)' 키트를 개발 중이다. 향후 에너지·금융업용 DAD 키트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3월엔 민간 분야에서 공공으로 시계열DB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사업에서 표준 산업IoT 데이터처리 모듈로 마크베이스 제품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당시 김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기저효과에 억눌렸던 시장 수요가 되살아나고, 제조 현장에 디지털전환의 청사진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