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지난해 4분기 이어 1분기에도 매출 감소

2021-04-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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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6.5% 하락

소비자 비즈니스 사업 매출 감소가 원인

런정페이 IPO 가능성 언급도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의 제재 타격으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지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28일 오후 화웨이가 발표한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화웨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1522억 위안(약 26조원)을 기록했다. 주요 수입원인 소비자 비즈니스 사업에서의 매출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이로써 화웨이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하게 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2201억 위안이었다. 화웨이의 전년 동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었다.

화웨이가 매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이 처음으로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 경제 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5일 임직원 게시판에 런 회장이 올해 3월 내부 회의에서 한 발언을 게시했다.

대체적으로 화웨이의 현실과 직원들의 분발을 독려하는 내용인데, 런 회장이 IPO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런 회장은 “만약 향후 일부 사업이 점진적으로 자본시장으로 나아가려면(慢慢走上 資本市場) 허위 장부 작성이 회사 규정 위반을 떠나 법률 문제까지 될 수 있다”고 밝히며 자본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화웨이는 그간 비상장 경영 원칙을 완강하게 고수해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의 제재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상장을 통해 자금 및 인력 수혈을 도모하겠다는 화웨이의 의지가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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