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 대행 업무를 담당하는 밴(VAN)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98%를 차지하는 주요 밴사 13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3.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카드 거래건은 다소 줄고, 가맹점과 단말기 수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건수는 1년 전보다 1.1% 적은 186억건이었다. 가맹점은 282만개, 단말기 수는 360만대로 각각 전년보다 5.2%, 7.0% 많다.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밴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7곳이다. 2곳이 신규 등록하고 2곳이 등록을 말소해 총 개수는 1년 전과 같았다. 이들 자산은 총 2조7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늘었다. 주로 현금성 자산과 유동자산 증가에 따른 것이다. 부채는 1조1573억원, 자본은 1조558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34.5%, 2.5% 증가했다.
금감원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비대면 확대 등 결제환경 변화로 밴 부문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수익원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급결제시장 변화가 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결제안정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