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D-7..."개미들 섹터 안에서 롱숏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매도 재개를 일주일 앞둔 시점, 유효한 투자전략이 무엇인지를 놓고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가진 위험성을 헤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섹터 내 롱쇼트전략' 등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쇼트'할 종목을 골랐다면, 해당 종목이 속한 섹터 안에서 '롱'할 종목도 함께 고르라는 의미다. 투자에 있어 100% 타율이란 존재하지 않는 만큼, 공매도와 동시에 사들일 종목도 봐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를 앞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리스크 헤지 전략'이다. 하나의 섹터 안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종목과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 각각 매도·매수하는 것이 안전 투자의 길이라는 조언이다.

공매도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안전 투자를 위한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설된 개인 공매도 사전의무교육 과정에 신청한 일반 투자자는 23일 기준 4000명에 달한다. 공매도 거래가 있었던 개인 계좌 수가 지난 2016년 기준 6400여개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 A씨는 "공매도에 관심이 있는 개인이라면 최근 대차거래 잔고가 증가한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며 "그렇게 해서 쇼트할 종목을 골랐다면, 그 종목이 속한 섹터 안에서 비교적 덜 오른 종목을 골라 롱하는 등 페어 트레이드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 헤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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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정 섹터 안에서 롱쇼트를 구사하지 않고 섹터별로 사고 파는 전략은 추천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바이오는 팔고 테크는 사는 전략을 쓰지 말라는 것"이라며 "그런 전략은 리스크 헤지라기보다 더블 베팅에 가깝다. 섹터에 대한 굉장한 확신이 있어야 하고 실패 시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도 선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물론 특정 섹터에 굉장한 확신이 있을 때는 그 섹터에 속한 종목을 롱하고, 한국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종목이나 지수를 쇼트하는 전략을 쓸 수 있겠다"며 "한국시장 리스크, 환율 리스크 등을 헤지한다는 차원"이라고도 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팀 관계자도 "공매도 후 들어오는 유동성을 다른 종목을 사는 데 활용하는 등 리스크를 헤지할 필요가 있다"며 "공매도를 결정했다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따져보고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가치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