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3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 당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근 뜨거워진 가상화폐 투기 열풍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청년 세대와 소통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가상화폐와 관련해 앞으로 당내 대응할 주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이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당 차원에서 청년 세대 가상화폐 투자가 불가피한 현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과 소통의 필요성도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렸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위험하니 막겠다는 접근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암호화폐가 이미 세계 경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며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사라질 것이 아니고 폐쇄한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그때나 지금이나 시장이 위험하니 막자고 한다"며 "이에 대해 왜 20~30대가 가상화폐나 주식에 열광하는지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 역시 은 원장을 향해 "우선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는 가상자산'으로 보는 위원장과 금융당국 태도부터 잘못됐다"며 "인정할 수 없으면 대체 왜 특금법으로 규제하고 세금을 매기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정신 좀 차려라. 금융위원장의 경솔한 발언에 상처받은 청년들에게 죄송의 말씀 올린다"고 덧붙였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전날 은 위원장의 발언 관련, "거래소 폐쇄 운운하는 것은 시장에 혼란만 줄 뿐"이라며 "가상화폐를 먹거리로 활용할 생각은 안 하고 단지 투기 수단으로만 폄훼하고 규제하려는 것은 기존 금융권의 기득권 지키기이며 21세기판 쇄국정책이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소한 코인 발행 기업에 대한 정보공개, 허위공시에 대한 적발 및 제재, 코인 가격 조작 세력에 대한 감독 등 기본적인 투자자 보호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