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재명·윤석열 견제..."러시아 백신 필요 없고, 높은 지지율은 반사이익"

2021-04-23 11:47
  • 글자크기 설정

"5월 중 대선 출마선언 고려 중...훈련이 잘돼 있는 일꾼"

정세균 전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제하는 발언을 했다. 앞서 이 지사가 도입을 주장한 러시아 '스푸트니크V' 코로나 백신에 대해서는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지지율이 높다가도 순식간에 사라진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의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 주장에 대해 "공표는 안 했지만, 보건복지부가 작년부터 검증했다. 현재는 그걸 구매할 필요가 아직은 없다"고 했다. 이어 "스푸트니크V에 대해선 작년부터 복지부가 내용을 잘 검증하고 있는 안"이라며 "제가 복지부 장관과 같이 의논해 만약의 때를 대비해 사전에 정보를 수집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중대본에서 그런 문제를 이야기하면 된다"면서 "백신 구매는 식약처나 질병청, 보건복지부가 중심이 될 일로 지자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혼란만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정 전 총리는 "검사밖에 해본 게 없지 않나"라며 "반사이익 측면이 더 크고 내용물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대 검찰총장들이 정치권으로 직행한 선례가 없다. 임기도 다 안 마치고 중간에 사임해 정치로 직행한다면 국민이 계속 박수를 치실까? 검찰 조직에도, 국가에도 불행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지도는 꼭 필요할 때 있어야 한다"면서 "과거에 (대선) 1년 전에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가도 순식간에 사라진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총리는 다음 달 초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인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고민을 쭉 해왔다. 5월 초라기보다는 5월쯤에는 아마 보고드릴 그런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두루 일한 점을 언급하며 "훈련이 잘돼 있는 일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