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볼까?]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내일의 기억' '룸' 이번주 개봉작3

2021-04-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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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봉작3[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편집자 주> 쏟아지는 신작 영화. 아직도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혼란을 겪고 있는 관객을 위해 직접 준비했다. 지금 가장 높은 흥행수익(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두는 작품부터 눈길을 끌 만한 작품 3편을 엄선해 소개한다.

◆ 강렬한 영웅 대서사시…영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가 지난 22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는 21세의 나이에 미국 정부에 암살당한 블랙 팬서 '흑표당'의 리더 프레드 햄프턴과 FBI의 정보원 윌리엄 오닐의 운명적인 배신과 비극적인 선택을 그린 실화를 담은 작품.

인간적인 비극 앞에서 결코 무너뜨릴 수 없는 신념과 어떤 고난에도 멈추지 않는 혁명의 위대함, 햄프턴의 비극이 21세기에도 그치지 않음을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준다.

영화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미국배우조합상,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남우조연상과 미국영화연구소(AFI) 선정 올해의 10대 영화, 전미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에 후보에 오른 작품 중에서도 관객들의 선호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는 로튼토마토 팝콘지수 최고점을 기록해 국내 관객들의 반응 역시 기대를 모은다.

◆ 잘 짜인 시나리오의 힘…영화 '내일의 기억'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내일의 기억'(감독 서유민)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 분)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조각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우 분)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559만 관객들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덕혜옹주'부터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극적인 하룻밤' '외출' '행복' 등을 각본, 각색해왔던 서유민 감독이 직접 각본과 영화 연출을 맡았다. 다양한 장르들을 통해 천천히 내공을 쌓아온 서유민 감독은 한 번도 자각하지 못했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공포와 두려움을 끄집어내 강렬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탁월한 표현력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사랑받은 배우 서예지, 김강우는 '내일의 기억'을 통해 또 한 번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다. 두 배우는 기억을 잃고 미래를 보는 여자 수진과 그의 남편이자 진실을 감추고자 하는 남자 지훈 역으로 분해 다정했던 부부가 서로를 불신하고 의심하기까지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여기에 배우 염혜란, 배유람, 김강훈 등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완벽한 연기 호흡을 펼친다.

◆ 실화, 그 이상의 드라마…영화 '룸'

지난 2015년 개봉해 전 세계를 휩쓸었던 영화 '룸'이 지난 22일 재개봉 했다.

영화 '룸'은 7년간의 감금으로 모든 것을 잃은 엄마 조이와 작은 방 한 칸이 세상의 전부였던 5살 아이 잭이 진짜 세상으로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지닌 작품들이 선정되는 관객상을 거머쥐며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았고, 브리 라슨은 '룸'을 통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 명망 높은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17살에 납치되어 7년간 작은 방 안에 갇혀 살 게 된 24살 엄마 '조이' 역의 브리 라슨과 그녀를 살아가게 하는 단 하나의 희망이었던 5살 아들 '잭' 역의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환상의 연기 앙상블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심금을 울리는 섬세한 감정 표현은 물론 진짜 모자 관계에 버금가는 유대감을 쌓아가며 호흡을 맞춘 브리 라슨과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호소력 짙은 열연은 영화의 깊은 몰입도를 완성해 극장가에 진한 감동을 전했다.

영화는 오스트리아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를 만큼 뛰어난 이야기하기(스토리텔링) 실력을 가진 원작 작가 엠마 도노휴는 영화의 각본 작업에 직접 참여해 원작을 뛰어넘는 진심 어린 감동을 스크린에 생생히 옮겨냈다.

여기에 인간미 넘치는 영화 '프랭크'를 연출한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의 따스하고 섬세한 시선이 어우러졌다. 실제 사건 자체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위대한 용기를 발휘해 기적을 이뤄낸 두 주인공 '조이'와 '잭'의 심리에 초점을 맞춰 따뜻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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