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훠궈(火鍋, 중국식 샤부샤부) 프랜차이즈 전문점 매장 곳곳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가 해외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인도 현지 매체 선데이가디언포스트는 지난 17일(현지시각)중국식 사회신용 시스템이 하이디라오를 통해 캐나다까지 '침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의 한 하이디라오 지점이 본사 요구에 따라 매장에 폐쇄회로(CC)TV를 60여대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쓰촨성에 본사를 둔 하이디라오는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 모두 900개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하이디라오 직원과 고객에 대한 사생활 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14억 중국인을 감시하는 중국식 사회신용 시스템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사회신용시스템은 단순히 개인의 금융신용 거래 기록만 담긴 게 아니다. 전기·수도 요금 연체 현황, 취업 정보, 무단횡단 같은 위법행위 등 세세한 내역까지 포함돼 개인의 행동이나 능력 전반을 평가하는 종합적인 평가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회적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면 대출, 주택구매 등에서 불이익을 받고 비행기나 고속철 탑승이 금지된다.
게다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CCTV를 설치한 나라다. 영국 시장조사회사 컴패리테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중국 내 CCTV는 4억1580만 대로 전 세계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이 이처럼 '빅 브러더'로 불릴 정도로 광범위한 감시망을 통해 국민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한 정보를 구축한 상황에서 사회신용 시스템이 개인의 삶을 지나치게 옥죄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