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간 중국판 ‘유튜브’···현지 맞춤 전략으로 승부
중국 36커에 따르면 중국의 ‘유튜브’로 불리는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嗶哩嗶哩·Bilibili)가 최근 태국에서 현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동남아시아에서 해외버전을 처음 선보인 것이다. 앞서 비리비리는 본토 애플리케이션 외에 대만 버전을 따로 출시한 바 있지만, 해외판 비리비리가 정식 출시된 것은 처음이다.텐센트,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굴지 동영상 플랫폼이 이미 진출해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비리비리는 현지 맞춤 전략으로 경쟁에서의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동영상 수요가 높은 태국에서 비리비리는 다수 애니메이션 콘텐츠 저작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이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통계에 따르면 비리비리 출시일인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비리비리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건을 돌파했다.
비리비리는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에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올해 해외 무대 확장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투자유치로 실탄 확보···中기술 업체들 해외 시장 노린다
연초부터 투자유치 성공과 해외 진출 소식을 잇달아 알린 기업도 있다. 중국 로봇제조업체 칭랑스마트(擎朗智能·킨온)다.
보도에 따르면 칭랑스마트는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칭랑스마트는 이번 투자금을 해외 시장 개발에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로봇 개발 업체인 플렉시브(Flexiv)도 메이퇀, 등 중국 대형 기업들의 1억 달러(약 1100억원) 규모 투자에 힘입어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플렉시브는 지난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돼 로봇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업체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분사했으며, 창립자는 중국인 왕스취안(王世全)이다. 플렉시브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글로벌 제조업 업체들과의 계약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EMQ도 연초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EMQ는 중국 벤처캐피탈 업체인 힐하우스와 글로벌 벤처캐피털 GGV가 주도한 시리즈B 투자에서 1억5000만 위안(약 252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조달 받은 자금은 주로 유럽의 연구개발(R&D)센터 건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EMQ는 2017년 항저우에 설립됐다. 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연동, IoT 데이터 수집, 5G(5세대)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