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유동성, 역대급 IPO 대기] 공모주펀드에도 뭉칫돈... 일각선 "새내기株라도 옥석가리기는 필수"

2021-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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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 공모주펀드에 2조원 넘게 유입

하반기 IPO 대어들의 상장 기대감이 '한몫'

[아주경제db]




대어급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모주 펀드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공모주 펀드에는 신규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다른 펀드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IPO 대어들의 상장 기대감으로 투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공모주펀드는 총 134개로, 설정액은 5조3680억원 규모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94%이며, 최근 1년 수익률은 17.85%로 집계됐다. 국내주식 ETF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61개 국내주식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52%, 최근 1년 수익률은 58.86%로, 공모주펀드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

비교적 낮은 수익률에도 투자금 유입속도는 가파르다. 설정액 5조3680억원 중 2조2611억원이 연초 이후 유입됐다. 최근 1년으로 보면 3조4907억원이 유입됐다. 전체 공모주펀드 설정액 절반 이상이 최근 1년 새 유입된 금액이다.

연초 이후 투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개별펀드는 KTB공모주1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으로 올해만 2241억원이 유입됐다. 뒤이어 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 1505억원이 몰렸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한국투자베트남IPO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A)으로 13.29%를 기록했다. 뒤이어 플러스코리아대표성장증권투자신탁 1(주식) 종류 C-s가 12.96%로 높았다.

공모주 열풍에 공모주펀드수도 늘었다. 지난해 말 127개였던 공모주 펀드 운용 펀드는 이날 기준 134개로 늘어났다. 이달에만 KB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 4개 운용사에서 공모주펀드를 신규 출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새내기주에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PO의 증가는 주식시장 전반에 좋은 시그널은 아니며, 경험적으로 IPO의 활황은 주식시장의 과도한 낙관을 반영하고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며 "기존 상장주식들의 수급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주가지수는 상승 없는 시총 증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도 신중한 투자를 강조했다. 나 연구원은 “2월 이후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하는 기업이 늘었는데 희망 공모가 밴드를 넘어서 공모가가 결정됨에 따라 상장 이후 나타나는 수익률은 다소 부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올해 대어급 신규 상장 기업들이 등장함에 따라 IPO 시장 흥행은 이어지겠지만, 신규 상장 기업들의 가치평가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강한 유동성이 뒷받침될 때 항상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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