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한미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해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최우선 의제로 삼아 동맹국이자 자유무역 파트너인 미국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미국통’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를 비판, “듣기 좋은 말만 듣지 말고 의료계, 학계의 전문가는 물론 야당까지 포함하는 민관 합동의 ‘한미백신협력대표단’ 파견과 ‘백신 스와프’ 추진 등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이렇게 적었다.
박 의원은 “현재 우리의 백신 1차 접종률은 세계 100위권에도 들지 못하고, 이런 속도라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데 6년 4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1년이 넘도록 생계와 일상을 희생하며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국민은 이제 지칠대로 지쳤다. 백신이라는 유일한 탈출구를 기다리며 정부를 믿고 따랐지만, 암담한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박 의원은 “3분 만에 예약하고 다음 날 집 근처에서 백신 접종을 받는 미국, 마스크를 벗고 쇼핑과 단체모임을 시작한 영국, 집단 면역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검토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은 우리에게는 꿈같은 얘기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현실 왜곡을 넘어 국민을 오도하는 희망고문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국민의힘이 작년 12월부터 촉구했던대로 대통령이 직접 컨트롤타워가 돼서 백신확보를 위한 국가적 총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와 대통령의 제1책무다. 야당의 호소와 국민의 절규에 이제는 귀를 열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