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발생한 원인이 ‘미국의 제재’에 있다고 꼬집었다. 반도체 산업은 각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들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뤄 완성되는데, 미국이 중국 기업의 거래를 제한하면서 다른 공급사에 영향을 미쳤고, 반도체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는 주장이다. 화웨이는 결국 최종 소비자인 고객에게 비용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공급난이 지속되면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로 인해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 결국 그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일본과 한국, 유럽과 같은 반도체 선진국과 협력해 글로벌 공급사슬을 다시 형성하고, 반도체 가격 상승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기술 패권을 다투고 있는 미국은 2018년부터 화웨이에 세 차례의 제재를 가했다. 미국 기술이나 소프트웨어가 활용된 제품을 화웨이와 그 계열사 공급하지 못하도록 했다. 화웨이의 주력제품인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 또한 전날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 2021’에서 “미국의 화웨이 무단 제재로 인한 반도체 공급난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반도체 재고 비축에 나섰다”며 “이는 반도체 ‘무(無) 재고’ 모델에 타격을 주었는데,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면 향후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역별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전 세계적으로 최소 1조 달러의 사전 투자가 필요하며 반도체 가격도 지금보다 35~65% 상승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지적하며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신뢰를 재구축하고 협업을 회복해야 이 업계가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보안 문제가 발생했다면 이처럼 많은 국가에 장비를 제공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송 사장은 “화웨이는 보안을 위반하는 행위를 절대 하지 않는다”며 “사이버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려면, 추측이라든지 정치적인 이유 대신 증거를 가지고 와서 기술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고 미국의 주장을 비판했다.
이어 “2013년부터 정보기술의 보안에 대한 국제 평가 기준인 CC인증을 받고 있는데, 12개 항목 중 9개 항목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배석한 네이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출신의 이준호 보안담당최고책임자(CSO)도 “(회사에) 들어와서 본 화웨이의 보안 인력은 1300명 이상이었고, 독립적이었다”며 “(미국의 주장은) 순전히 정치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송 사장은 중국 정부가 화웨이와 결탁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화웨이와 중국의 관계는 삼성전자와 한국의 관계와 같다”고 답했다. 그는 “화웨이의 현 CEO(최고경영자)의 지분은 0.9%이며, 나머지 99%는 10만명에 달하는 직원이 보유하고 있다”며 “이사회에선 100명의 결정권자가 한 명당 한 표를 행사해 화웨이의 전반적인 사업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내 5G 28㎓ 대역 장비 구축에 대해 통신사들과 협의할 예정이며, 2019년에 밝혔던 R&D센터 건립 계획 검토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CEO는 “작년 한국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고, 화웨이 역시 개방, 협력, 상생을 기반으로 한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서 디지털 전환에 크게 기여하겠다”며 “한국의 통신사들과 5G 협력을 강화해서 더 많은 한국 고객과 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R&D 센터 구축에 대해 개방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한국 대표로 재직하며 센터 구축에 진전이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일본, 유럽 등과 반도체 공급망 재구축하고 싶다"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사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반도체 부족 현상은 한 기업이 제재를 받게 되고 이에 연결된 벤더들도 영향을 받는 악순환이 생겨나면서 일어난 문제”라며 “반도체는 재료와 복잡한 디자인, 상당한 자본 투자가 중요해 각각의 장점을 가진 기업이 하나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화웨이가 제재를 받으면서 반도체 위기로 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했다.그는 이로 인해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 결국 그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기술 패권을 다투고 있는 미국은 2018년부터 화웨이에 세 차례의 제재를 가했다. 미국 기술이나 소프트웨어가 활용된 제품을 화웨이와 그 계열사 공급하지 못하도록 했다. 화웨이의 주력제품인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 또한 전날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 2021’에서 “미국의 화웨이 무단 제재로 인한 반도체 공급난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반도체 재고 비축에 나섰다”며 “이는 반도체 ‘무(無) 재고’ 모델에 타격을 주었는데,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면 향후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역별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전 세계적으로 최소 1조 달러의 사전 투자가 필요하며 반도체 가격도 지금보다 35~65% 상승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지적하며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신뢰를 재구축하고 협업을 회복해야 이 업계가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장비에 백도어 심는 건 자살행위... 주요국과 협약할 계획 있다”
송 사장은 이날 미국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통신장비 보안 우려에 대해선 "현재 170여개 국가가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백도어(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내는 프로그램)를 심는다는 건 자살행위와 같다"고 말했다.그동안 보안 문제가 발생했다면 이처럼 많은 국가에 장비를 제공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송 사장은 “화웨이는 보안을 위반하는 행위를 절대 하지 않는다”며 “사이버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려면, 추측이라든지 정치적인 이유 대신 증거를 가지고 와서 기술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고 미국의 주장을 비판했다.
이어 “2013년부터 정보기술의 보안에 대한 국제 평가 기준인 CC인증을 받고 있는데, 12개 항목 중 9개 항목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배석한 네이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출신의 이준호 보안담당최고책임자(CSO)도 “(회사에) 들어와서 본 화웨이의 보안 인력은 1300명 이상이었고, 독립적이었다”며 “(미국의 주장은) 순전히 정치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송 사장은 중국 정부가 화웨이와 결탁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화웨이와 중국의 관계는 삼성전자와 한국의 관계와 같다”고 답했다. 그는 “화웨이의 현 CEO(최고경영자)의 지분은 0.9%이며, 나머지 99%는 10만명에 달하는 직원이 보유하고 있다”며 “이사회에선 100명의 결정권자가 한 명당 한 표를 행사해 화웨이의 전반적인 사업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내 5G 28㎓ 대역 장비 구축에 대해 통신사들과 협의할 예정이며, 2019년에 밝혔던 R&D센터 건립 계획 검토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CEO는 “작년 한국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고, 화웨이 역시 개방, 협력, 상생을 기반으로 한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서 디지털 전환에 크게 기여하겠다”며 “한국의 통신사들과 5G 협력을 강화해서 더 많은 한국 고객과 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R&D 센터 구축에 대해 개방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한국 대표로 재직하며 센터 구축에 진전이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