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4000억원 투자유치..."모빌리티 시장 선점"

2021-04-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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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캐피탈·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투자

투자 후 기업가치 1조4000억원 규모 육박

우수 인재채용·신규 사업 진출 속도 낸다

[모델이 T맵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SKT 제공]

티맵모빌리티가 국내외 사모펀드(PEF)로부터 4000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이를 계기로 티맵모빌리티는 우수 인력을 충원하고 신규 사업에 진출해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4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보통주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9일 밝혔다. 발행 주식은 457만5718주, 신주 발행가액은 8만7418원이다. 주식 배정대상은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로 두 사모펀드는 각각 14%씩 총 28%의 티맵모빌리티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투자유치는 티맵모빌리티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티맵모빌리티가 앞서 우버로부터 5000만달러(한화 약 591억원)를 투자받을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는 1조원이다. 이번에 추가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는 1조4000억원 규모로 늘어나게 됐다. 티맵모빌리티는 2025년까지 연 매출 6000억원, 기업가치 4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 T맵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편의와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4대 핵심 사업은 △플랫폼(주차·광고·UBI) △T맵 오토(차량 인포테인먼트·결제) △모빌리티 온디맨드(택시호출·대리운전)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 등이다.

또 렌터카, 차량공유, 단거리 이동수단,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요금제를 출시해 기존 사업자들과 차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우버에 이은 국내외 투자 유치로 티맵모빌리티의 높은 기업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모빌리티 시장 내 건전한 경쟁을 통해 고객 혜택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기존 사업 고도화는 물론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신규 사업에도 보다 공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이동의 혁신을 통해 세상을 바꾼다는 목표로 사용자들의 경험이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에 나선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2011년 임정강 대표가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나와 설립한 사모펀드로 첨단 산업,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단행했다. 어펄마캐피탈은 2019년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에서 독립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인도, 중국, 중동 등 6개국에서 활동 중인 사모펀드다. 한국에서는 대림그룹, 현대차그룹, 현대오토에버 등 기업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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