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인' 김태현, 얼굴 공개···"눈 뜨고 숨쉬는 것도 죄책감 들어"

2021-04-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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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 얼굴이 공개됐다.

9일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김태현이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섰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한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김씨는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김씨는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 살아있다는 것도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고 유가족분들, 저로 인해 피해 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훔친 흉기를 이용해 한 아파트에 침입해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피해자 3명 중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큰딸을 지속해서 스토킹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인들의 신고를 받고 해당 아파트에 출동해 피해자 시신과 김씨를 발견했다. 당시 김씨는 자해한 상태로 시신 옆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를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한 뒤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지난 4일 구속했다.
 
한편 김씨는 서울북부지검으로 송치되며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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