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기대감 코스피 최대 3630간다

2021-04-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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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26% 상승…3120대 마감[사진=연합]


최근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3100포인트를 회복한 가운데 국내 리서치센터가 코스피 타깃 포인트로 3630포인트를 제시하는 등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스피지수가 최대 363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전망치는 올해 초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올해 코스피 목표 지수를 기존 3200에서 3700으로 상향 조정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향후 지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반도체 주가 움직임”이라며 “재고순환지표상 반도체 경기는 현재 호황 국면에 있으며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경기 호조, 정책이 이끄는 미국 소비 확대 기대는 반도체 수출 증가 연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들도 올해 초 코스피지수의 상단을 일찌감치 높여 잡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의 최고점으로 3400포인트를,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3300선을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외국인들의 이탈 등으로 지수가 다소 출렁이면서 투자자들은 목표지수 도달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미 1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5%, 44.2% 증가하며 증권가 영업이익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앞으로 이어질 기업들의 이익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106곳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달 26일 기준 36조원으로 작년 1분기 20조5000억원 대비 7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2분기에도 실적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경제활동이 점차 정상화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특히 작년에 부진했던 서비스 소비, 에너지, 금융 업종의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 정부의 재정 부양이 개인의 소비를 가져오고, 이는 기업의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플레는 제품의 초과 수요과 제품 단가의 상승을 가져오는 만큼 기업이익 증가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준다”라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도 “2분기 이후 주가상승 동력이 물가와 금리를 압도하며 펀더멘털 장세로 전개될 전망”이라며 “물가와 금리 상승부담에 의한 변동성 확대는 주식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특히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인터넷과 2차 전지,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자동차, 운송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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