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광환 전남 해양수산국 국장 "어업인 돕기위해 영화 '자산어보' 개봉 맞춰 전남 수산물 간편식 출시했죠"

2021-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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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어업인 돕기 위해 GS리테일과 손잡고 '수산물 가정간편식' 출시

 
전라남도 해양수산국 위광환 국장 [사진=박승호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 간편식이 각광받고 있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특히 인기다.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전라남도가 GS리테일과 손잡고 최근 수산물 가정간편식을 출시해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기업체와 함께 ‘상생경제’를 실현한 것 못지않게 요즘 뜨고 있는 영화 ‘자산어보’ 개봉에 맞춘 점이 절묘하다. 제품을 사면 영화 예매권을 거저 준다고 했더니 출시한 지 하루 만에 500장이 동났다.
이 사업의 주역인 전라남도 해양수산국 위광환 국장을 만났다.

위광환 국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수산물 소비와 수출이 줄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전남 어업인들을 돕기 위해 사업을 계획했다"며 "코로나 여파로 수산물 가격이 떨어지자 지난해 4월 GS 측과 협약을 맺고 전복 간장비빔과 고추장비빔, 완도광어조림 등 3가지를 GS더프레시(슈퍼마켓)에 납품했다. 올해는 전국 GS편의점 1만3000여 매장에서도 출시했다. 전라남도가 레시피를 개발하고 GS 측은 포장재와 홍보를 맡았다. 그동안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영화 ‘자산어보’ 개봉일을 기다렸다"고 사업 준비부터 출시까지의 현황을 설명했다. 

수산물 가정간편식의 가정 내 수요는 어떨까? 이에 대해 위 국장은 “사업성은 충분하다. 코로나 때문에 양식수산물 소비는 줄었지만 수산물 간편식 시장은 엄청난 규모로 커졌다. 2016년에 160억원이던 것이 2019년 340억원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고 자신했다. 

기존 대기업의 간편식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위 국장은 “우리가 만든 간편식이 함량과 품질 면에서 기존 대기업 제품들에 비해 월등하다. 대기업 제품보다 약간 비싸지만 전복 제품의 경우 전복 함유량이 20%다. 대기업의 4%보다 훨씬 높다. 또 대기업은 수입품을 쓰지만 우리는 모두 전남에서 우리 어업인이 양식한 전복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전라남도가 출시한 전남 수산물 간편식[사진=전라남도 제공]

앞으로 이 제품의 성공적인 판매를 위해 전라남도는 ‘우럭맑은탕’과 ‘전복해초무침’ 등 소스류를 추가 출시할 방침이다. 위 국장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수산물의 기능성을 활용하는 사업을 하려고 한다. 이를테면 김과 청각에서 면역력을 키우는 성분을 추출해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대기업이 할 수 없는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전라남도는 K-푸드인 ‘김 산업’의 육성도 계획하고 있다. 

“김은 전남 수산물 수출의 효자종목이다. 김 원물 생산량이 연간 47만t으로 전국의 78%를 차지한다. 김을 ‘식품업계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 전라남도는 2024년까지 2276억원을 투입해 김 가공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수출 3억 달러 시대를 열 것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1억7000만 달러다. ‘김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제정돼 정부 투자에 탄력이 붙게 됐다. 기대된다.”

위 국장은 “온라인, 비대면 맞춤형으로 수산물 판촉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또 남도장터에서 할인행사를 연다. 10일부터 이틀 동안 진도군 쏠비치에서 수산물 드라이브스루 행사를 열었고, 17일부터는 신안군 천사대교에서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수도권으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지난해 목포와 여수 등 24곳에서 드라이브스루로 5억원, 남도장터에서 69억원 등 총 11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코로나 시대 어업인들에게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전라남도가 도와 더욱 성공적인 판매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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