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뒤집기냐, 굳히기냐'…與野 막판 1분1초까지 화력 집중

2021-04-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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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바닥 민심 바뀌는 것 체감하고 있다"

野 "15%포인트 이상 차이로 승리할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여야는 서울과 부산 곳곳을 누비며 '막판 화력'을 쏟아부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바닥 민심이 바뀌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은 "서울과 부산 모두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맞섰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을 연상케 하는 6411번 버스를 타고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노 전 의원은 2012년 7월 21일 정의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6411번 버스를 언급하며 서민들의 애환을 전달해 깊은 인상을 준 바 있다.

박 후보는 "동작이라는 동네는 굉장히 구릉이 많은 동네로, 다른 서울 지역구에 비해서 정말 높낮이가 심하다. 노 전 의원과 제가 구석구석을 다녔기 때문에 안다"고 말했다. 이는 '흩어진 진보 표심'을 결집하려는 전략적 발언으로 풀이된다. 서울 곳곳을 누빈 박 후보는 마지막에 서울 광화문에서 선거 유세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민주당 여야 지도부도 서울과 부산으로 흩어져 막판 호소에 나섰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열린 김영춘 후보 유세 퍼레이드 '빅토리 루트'(Victory Route) 출정식에 참석해 "지금부터 1년이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너무나 중요한 시간"이라며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집권당이 함께 협력해서 든든하게 뒷받침해주는 그런 후보가 부산의 시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사거리 유세 현장을 찾아 "박 후보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영양을 평등하게 마련해줄 서울시를 만들 것"이라며 "유치원생부터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어린이집 간식비 올리는 것을 제1호 공약으로 내세운 사람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돌봄 확대가 필요한데, 그 일을 잘할 사람이 박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참패했던 지역구인 광진구를 찾아 막판 2030 표심잡기에 나섰다.

오 후보는 "1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게 2030이라고 하는데, 젊은층이 지지하는 모습이 피부로 느껴진다"며 "지난 10년 서울시장, 지난 4년 문재인 정권 행태가 젊은이들의 공정과 상생 가치 기대에 못 미치고, 위선적이어서 젊은이들이 분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지지와 성원이 저에겐 두렵고 무겁게 느껴진다”며 “더 잘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정말 일을 잘해서 보답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남평화상가 현장방문을 끝으로, 유세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도 오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를 잇달아 방문해 오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해운대와 동래구, 가덕도전망대 등을 돌며 “부산의 미래를 약속하겠다. 박형준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밑바닥 민심을 접한 여야 지도부는 서로 승리를 자신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3%포인트 내외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임부위원장은 "최소 15%포인트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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