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비, '비상사태 선언'에 침몰…2월 실질 소비지출, 전년비 6.6%↓

2021-04-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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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감소세…예상치 5.2% 감소보다 하락폭 커

일본의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6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2월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6.6%가 줄었다. 이는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사진=NHK 방송 캡처]


일본 총무성은 이날 2월 가계 조사 결과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가구당 25만2451엔(약 257만8231원)으로 지난해 2월보다 6.6%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인 퀵(QUICK)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2% 감소보다 하락폭이 큰 것이다. 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2.4%가 늘었다.

근로자 가구의 실질 소비지출도 28만781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 줄며, 3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NHK는 “(일본 정부의) 두 번째 비상사태 선언으로 여행이나 외식 소비가 침체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2월 실질임금은 26만5972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된 이후 1년 만의 상승이다.

그러나 명목임금에 해당하는 1인당 현금급여 총액은 24만4055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가 줄었다. 지난 1월 1.3% 감소에 이어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물가 하락이 임금 하락보다 더 컸기 때문에 2월 실질임금이 플러스(+)로 전환됐다”면서 “전월보다 2월 겨울 보너스 지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명목임금이 줄었다. 다만 감소폭은 11개월 만에 최저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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