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E)·사회(S)·지배구조(G)를 고려하는 ESG투자가 주목받으며 ESG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ESG펀드 36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7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6.95%로 집계됐다. 주식형 ESG펀드들은 지난 1년간 수익률은 85.04%로 일반 펀드(95.26%)보다 낮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더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펀드별 수익률을 보면 '브이아이FOCUSESGLeaders15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13.57%로 가장 높았다. '우리지속가능ESG증권자투자신탁'(11.48%), 미래에셋좋은기업ESG증권자투자신탁(11.32%), 삼성KODEX200ESG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1.18%)가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ESG투자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환경(E) 이슈가 글로벌 의제로 자리잡으며 이와 관련된 자금 운용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책임투자 규모는 103조 달러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7조 달러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글로벌 ESG펀드 시장 또한 3분기에만 810억달러가 순유입되며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와 함께 가운데 ESG 투자에 필요한 제도들도 속속 정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ESG 투자를 선도해왔던 유럽은 금융기관에 투자 활동에 따른 환경, 사회적 영향을 공시하도록 하는 SFDR(Sustainable Finance Disclosure Regulations)을 3월 10일자로 시행했다"며 "적어도 2023년부터는 매년 금융기관의 전체 포트폴리오와 개별 상품별 실질적인 환경, 사회적 영향이 공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ESG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책임 투자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금융사에 ESG 정보 공개를 점진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며 "로 2022년 상반기부터 위탁운용사와 거래증권사 선정 시 ESG 요소를 반영할 계획으로, 운용사 선정 시 책임투자 정책이 있는 운용사에 가점을 부여하고 책임투자 이행 여부 모니터링과 비재무적 요소가 포함된 운용보고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