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분기 누계 농식품 수출액이 19억81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신선 농산물 수출은 김치와 과채류(딸기·포도), 인삼 등의 고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3% 증가한 3억590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치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히면서 미국과 일본의 수요가 증가, 지난해보다 54.4% 성장한 4700만달러를 수출했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정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14.7% 성장한 16억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라면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며 지난해보다 18.9% 증가한 1만57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음료는 과일음료와 식물성 음료, 기능성 음료 등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대비 16.8% 증가한 1억1200만달러를 수출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인도 등 신남방, 중국, 미국, 신북방에서 두 자릿수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농식품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신남방 지역은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과채류, 라면, 커피조제품, 인삼류 등이 고루 잘 팔렸다. 이 지역 1분기 수출액은 4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4.0% 증가한 수치이고, 전체 수출액의 23.1%를 차지한다.
중국은 자국 내 경기회복과 명절 기간 우리나라 식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22.3%가 늘어난 2억9200만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미국은 건강식품과 가정 간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라면, 김치, 인삼류, 장류 등 전 품목이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수출액은 3억17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21.3% 늘었다.
일본은 라면·김치 수출이 늘었으나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선언으로 인해 외식업계가 타격을 받아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6.8% 감소한 3억1600만달러에 그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분기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로 변화한 소비·유통 환경에 맞춰 생산자와 식품업체, 정부가 고품질의 안전한 농식품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