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쏟아지는 신작 영화. 아직도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혼란을 겪고 있는 관객을 위해 직접 준비했다. 지금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핫'하고 인기 있는 영화 3편! 당신의 관심을 끌 만한 작품을 엄선해 소개한다.
◆ 이준익 감독 14번째 작품…영화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은 '동주'에 이어 또 한 번 흑백영화를 선보인다. 그는 이번 영화를 흑백으로 촬영한 이유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왕의 남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자산어보' 속 인물들을 각각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안에 담긴 진심을 효과적으로 전할 방법을 고민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화려한 색감으로 시선을 잡는 색채와 달리 흑백 화면은 인물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 '정약전'과 '창대'가 서로의 스승과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에 관객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자산어보'는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등 대표 연기파 배우와 이준익 감독의 만남이 화제가 되었던 작품. 이번 작품으로 첫 사극에 도전한 설경구는 정약전 역을 맡아 담백하게 인물을 그려냈고, 창대 역을 맡은 변요한은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가거댁 역의 이정은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영화는 뜨거운 위로와 묵직한 울림의 메시지로 전 세대 관객의 호평을 얻고 있다.
◆ 김종관 감독의 감성, 스크린에 담기다…'아무도 없는 곳'
지난 31일 개봉한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은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진 누구나 있지만 아무도 없는 길 잃은 마음의 이야기를 그렸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조제'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신작으로 특유의 감성이 가득 담겨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연우진은 마음의 이야기를 쓰는 소설가 '창석'으로 분해 섬세한 열연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이름만으로도 믿고 보는 배우 김상호는 카페에서 '창석'과 우연히 재회하는 사진가 '성하'로 등장해 희망에 관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 배우 이주영은 '창석'이 들른 바의 바텐더 주은으로 변신, 손님들에게 기억을 사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다수의 독립영화와 '조제'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 윤혜리는 '창석'의 소설 출간을 돕는 편집자 '유진'으로 등장해 추억 속 이야기를 내뱉는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 '페르소나' 속 에피소드 '밤을 걷다'로 김종관 감독과 인연을 맺은 아이유는 커피숍에서 만난 시간을 잃은 여자 '미영'으로 '아무도 없는 곳'의 시작을 장식한다.
김종관 감독은 "아주 판타지는 아니지만, 비현실적인 무드가 있다. 현실과 만든 이야기의 경계를 타고 흐르는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한바. 그의 말처럼 '아무도 없는 곳'은 이제껏 어떤 영화에서도 듣고, 보지 못한 이야기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시간을 통해 봄날, 색다른 감성을 충전시켜줄 것이다.
◆ 1020 세대 열광하는 감성 로맨스…영화 '해길랍'
31일 개봉한 영화 '해길랍'(감독 채밀결)은 가슴 뛰는 첫사랑 '탕셩'과 '완팅'이 충격적인 사고로 이별하게 되고, 몇 년 후 '탕셩' 앞에 낯선 익숙함을 가진 '류팅'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로맨스.
특히 '해길랍'은 1020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10억 뷰를 돌파한 메가 히트 드라마 '상견니' 허광한의 국내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그의 팬들이 '원 앤 온리(One & Only)' 무비로 꼽을 만큼 배우와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 영화다.
또한 대만 로맨스 특유의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분위기와 '상견니' 허광환의 인기로 CGV 페이스북 70만 뷰, 댓글 1만 3천 개 돌파 등 공개되는 포스터와 예고편마다 SNS를 장악한 상황.
영화는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새로운 설정으로 색다른 시도를 꾀했다. 첫사랑의 과정 속 깊어지는 성장, 그리고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순수한 의미의 '사랑'에 대해 고민하게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