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4월 극장가는 후보작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오는 26일(한국시간)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각 부문 유력 후보로 떠오른 작품들이 잇따라 개봉을 준비한다. 지난 3월 영화 '미나리'를 시작으로 4월에는 '노매드랜드' '더 파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가 연이어 관객과 만난다.
특히 '미나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나리’는 윤여정 배우가 한국인 최초로 배우 부문 후보에 올라 더욱 주목받는다.
영화 '더 파더'(플로리안 젤러)는 오는 7일 개봉한다. 영화는 완벽하다고 믿었던 일상을 보내던 노인 '안소니'의 기억에 혼란이 찾아오고, 완전했던 그의 세상을 의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미술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주연 배우 안소니 홉킨스는 최고령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로 화제를 모았다.
연쇄살인마부터 신, 교황, 독재자 등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배우이자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바 있는 안소니 홉킨스는 '더 파더'를 통해 멘시아를 겪는 80대 노인 '안소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반세기가 넘는 그의 연기 경력에 최정점에 올랐다는 극찬을 끌어내고 있다.
이어 15일 개봉하는 영화 '노매드랜드'(감독 클로이 자오)는 한 기업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한 후 그 곳에 살던 여성 '펀'이 평범한 보통의 삶을 뒤로하고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그 누구도 보지 못했던 인간의 삶의 깊은 곳을 넓은 시야와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섬세한 연출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꿈과 생존, 성장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스토리를 영화 속에 담아냈다.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강력한 수상 후보로 예측되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감독 샤카 킹)는 22일 개봉을 준비 중이다. 21세 나이에 미국 정부에게 암살 당한 블랙팬서 '흑표당'의 리더 프레드 햄프턴과 FBI 정보원 윌리엄 오닐의 운명적 배신과 비극적 선택을 그린 작품. 1960년대 후반 일리노이를 배경으로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블랙팬서당 의장인 프레드 헴튼의 일대기를 그린 실화다. '겟아웃'의 주인공으로 익숙한 다니엘 칼루야(프레드 헴튼 역)가 주연을 맡아 열연한다.
미국영화연구소 올해의 10대 영화상에 선정되었으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극장가 신규 개봉작이 줄어든 가운데 4월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들이 대거 개봉, 영화 팬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CJ CGV는 오는 3일부터 '2021 아카데미 기획전'을 개최한다. '노매드랜드'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쿠오바디스, 아이다' 등을 정식 개봉 전 만나볼 수 있다. 또 '미나리'는 배우 인터뷰 등 메이킹 영상이 포함된 '미나리: 피처렛' 버전으로 단독 상영할 예정이며 '소울' '테넷' '프라미싱 영 우먼' '더 파더' '소년시절의 너' '미드나이트 스카이' '맹크'도 다시 한 번 극장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