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전국 극장에 6만5826명의 관객이 찾아왔다. '자산어보' '고질라VS.콩'이 근소한 차이로 박스오피스 순위가 갈려 눈길을 끈다. 한국 거장 감독과 블록버스터 영화의 등장으로 극장가가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는 1만597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올랐다. 개봉 첫날보다 1만8000여명 가량 관객이 줄었다. 누적관객수는 5만3813명이다.
특히 '자산어보'는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등 대표 연기파 배우와 이준익 감독의 만남이 화제가 되었던 작품. 영화는 뜨거운 위로와 묵직한 울림의 메시지로 전 세대 관객의 호평을 얻고 있다.
영화 '고질라VS.콩'(감독 아담 윈가드)은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어제 하루 동안 1만5443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41만6326명.
영화는 지구상 가장 강력하고 전설적인 존재, 고질라와 콩의 빅매치를 그리고 있다. 배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밀리 바비 브라운, 레베카 홀, 카일 챈들러, 오구리 슌, 에이사 곤살레스 등이 출연한 블록버스터 영화다.
관객들은 오랜만에 만난 블록버스터 영화는 극장가에 활력을 되찾아주었다. '고질라VS.콩'은 팬데믹 기간 동안 개봉한 영화 중 월드 와이드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한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37개국에서 개봉해 글로벌 오프닝 1억2200만달러를 벌어들여 '테넷' 5300만달러 기록을 2배 이상 수익을 거뒀다.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은 두 달째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8276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52만1552명이다.
영화는 어둠 속을 달리는 무한열차에서 귀살대와 예측 불가능한 능력을 갖춘 혈귀의 일생일대 혈전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은 팬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 1월 27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일주일 뒤 4D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고 관객수를 무겁게 늘려갔다.
특히 해당 작품은 TV 시리즈의 마지막 편과 연결돼 애니메이션 팬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TV 시리즈 방송문을 공개해 극장판도 관객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19년간 정상을 지켜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해 전 세계 영화 흥행 수익 5위를 달성하며 영화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