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1분기 181만여대 판매...신차효과 등 힘입어 전년比 7.4%↑

2021-04-0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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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그랜저·카니발 등 앞세워 내수·수출 증가

르노삼성, 내수 22.3%↓...쌍용차 투자유치 난항에 부진

지난 1분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신차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 모두 늘었다. 또 지난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생산 차질 및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분기(1~3월) 총 181만6942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기(169만1106대)와 비교하면 7.4%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총 35만8597대로 전년 동기(33만2349대) 대비 7.9% 증가했고, 수출은 145만8345대로 전년 동기(135만8757대)와 비교해 7.3% 늘었다.

특히 업계 '맏형' 현대차와 기아는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1분기 국내에서 18만541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5만9061대)보다 16.6% 판매가 증가했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랜저는 1월 8081대, 2월 8563대, 3월 9217 등 총 2만5861대가 팔렸다. 이는 국내 전체 판매량의 13.9%에 달한다. 1분기 수출은 81만2469대로, 전년 동기(74만4303대) 대비 9.2% 늘었다.
 
기아는 1분기 68만840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64만8685대) 대비 6.1%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3만75대로 전년 동기(11만6739대) 대비 11.4% 증가했고, 수출은 55만8334대로 전년 동기(53만1946대)와 비교해 5.0% 늘었다. 내수에서는 대형 리무진 '카니발'이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왼쪽부터)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한국지엠은 지난 1분기 내수는 감소했지만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로는 플러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1분기 9만2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8만6528대) 대비 4.0% 증가했다. 내수는 1만7353대로 전년 동기(1만9044대) 대비 8.9% 줄었다. 반면 수출은 7만2671대로 전년 동기(6만7484대) 대비 7.7%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1분기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며, 전체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1분기 2만2068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2만8390대) 대비 22.3%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1만3129대로 전년 동기(1만9988대) 대비 34.3% 줄었다. 반면 수출은 8939대로 전년 동기(8402대)와 비교해 6.4%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 Q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신규 투자자를 찾지 못해 벼랑 끝에 내몰린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후 일부 부품협력사들이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납품을 거부하며, 공장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1만855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2만4139대) 대비 판매가 23.1% 줄었다. 내수는 1만2627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1만7517대) 대비 27.9% 줄었고, 수출은 593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6622대) 대비 10.4%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공급이 재개되며 내수와 수출 모두 정상화되고 있다"며 "생산라인이 정상가동되고 있는 만큼 제품 개선 모델 및 전기차 등 신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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