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인프라 투자 계획에 정치적 의도가 내포됐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받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2조 달러(약 2260조원)에 달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부양책이 미국의 ‘블루칼라(blue collar,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민주당이 지난 몇 년간 공화당으로 쏠린 ‘블루칼라’ 지지율을 회복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인프라 부양책 발표 장소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선택한 것 역시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피츠버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블루칼라 도시로, 철강노동조합이 있다.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계획은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중저 근로소득자와 이민자들이 이번 계획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대의 교육 및 근로센터(CEW)는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책으로) 창출된 인프라 일자리의 약 75%는 고졸 이하의 근로자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W 보고서는 이날 미국 백악관이 인프라 투자 계획의 세부 사항을 발표하기 전에 나왔다.
CEW는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1조5000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보고, 고졸 이하 근로자 대상으로는 800만개, 고졸 이상·학사 이하 대상으로는 48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 CEW의 연구교수이자 수석 경제학자인 니콜 스미스(Nicole Smith)는 통신에 “흥미로운 것은 이 (투자) 계획이 고졸 이하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를 준다는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지속했던 ‘블루칼라’의 일자리 수 감소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더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학자들 역시 이번 인프라 투자에 담긴 정치적 의미에 주목했다.
워싱턴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딘 베이커(Dean Baker)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유권자 중 최소 20%가 경제, 일자리 및 임금 변화에 주목했다”며 “민주당이 이번 부양책을 잘 추진한다면 2022년 미 의회 선거에서 반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기업보다는 중산층, 특히 고졸 이하 유권자들에게 혜택이 많은 이번 부양책을 공화당의 반대에도 성공적으로 추진시킨다면, 최근 추락한 ‘블루칼라’의 민주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천문학적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부양책 재원 마련을 위한 법인세율 인상안 추진에 강력히 맞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인프라 투자 계획과 함께 법인세율을 기존의 21%에서 28%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공화당 소속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즉각 반대 의사를 밝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인프라 투자 계획을 오히려 경제를 망치는 ‘트로이 목마’라고 표현하며 “인프라로 불리는 이 트로이 목마 때문에 결국 (나라에는) 빚이 더 많이 쌓이게 될 것이며, 우리 경제의 생산적인 곳은 모두 엄청난 증세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2조 달러(약 2260조원)에 달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부양책이 미국의 ‘블루칼라(blue collar,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민주당이 지난 몇 년간 공화당으로 쏠린 ‘블루칼라’ 지지율을 회복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인프라 부양책 발표 장소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선택한 것 역시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피츠버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블루칼라 도시로, 철강노동조합이 있다.
◆“중저 근로소득자·이민자 ‘블루칼라’ 일자리 늘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도로, 교량, 대중교통, 학교 및 기타 인프라 건설과 재건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다리·도로 등에는 6210억 달러, 주택 개량 등 홈 인프라에는 6500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계획은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중저 근로소득자와 이민자들이 이번 계획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대의 교육 및 근로센터(CEW)는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책으로) 창출된 인프라 일자리의 약 75%는 고졸 이하의 근로자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W 보고서는 이날 미국 백악관이 인프라 투자 계획의 세부 사항을 발표하기 전에 나왔다.
CEW는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1조5000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보고, 고졸 이하 근로자 대상으로는 800만개, 고졸 이상·학사 이하 대상으로는 48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 CEW의 연구교수이자 수석 경제학자인 니콜 스미스(Nicole Smith)는 통신에 “흥미로운 것은 이 (투자) 계획이 고졸 이하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를 준다는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지속했던 ‘블루칼라’의 일자리 수 감소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더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블루칼라 지지율 높일 절호의 기회”
미국 경제학자들 역시 이번 인프라 투자에 담긴 정치적 의미에 주목했다.
워싱턴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딘 베이커(Dean Baker)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유권자 중 최소 20%가 경제, 일자리 및 임금 변화에 주목했다”며 “민주당이 이번 부양책을 잘 추진한다면 2022년 미 의회 선거에서 반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기업보다는 중산층, 특히 고졸 이하 유권자들에게 혜택이 많은 이번 부양책을 공화당의 반대에도 성공적으로 추진시킨다면, 최근 추락한 ‘블루칼라’의 민주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천문학적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부양책 재원 마련을 위한 법인세율 인상안 추진에 강력히 맞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인프라 투자 계획과 함께 법인세율을 기존의 21%에서 28%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공화당 소속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즉각 반대 의사를 밝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인프라 투자 계획을 오히려 경제를 망치는 ‘트로이 목마’라고 표현하며 “인프라로 불리는 이 트로이 목마 때문에 결국 (나라에는) 빚이 더 많이 쌓이게 될 것이며, 우리 경제의 생산적인 곳은 모두 엄청난 증세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