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앓이했던 박수홍, 다홍이 기부달력에 적었던 속마음

2021-03-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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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


친형의 횡령이 밝혀지기 전 박수홍은 방송과 기부 달력을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었다. 

지난 27일 MBN '동치미'에서 '내 자식이 이렇게까지 잘났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수홍은 반려묘 다홍이에 대해 언급했다.
박수홍은 "나는 고양이를 키울 생각도 없고 고양이를 예뻐한 적도 없는데 나를 자꾸 따라오는 고양이가 있었다"면서 온몸이 기생충으로 가득했고, 입양 보내려고 했으나 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홍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박수홍은 돌연 울컥하며 "내가 태어나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고 정말 사람이 이래서 죽는구나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내가 잠을 못 자니까 (고양이가) 내 눈 앞에 와서 자라고 눈을 깜빡이더라. 태어나서 늘 혼자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는 그 부담감이 있었다"며 오열했다.

이어 다음날인 28일 SBS '뷰티 앤 더 비스트'에서 박수홍은 "최근에 정말 살면서 이렇게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힘들었다. 그때 같이 있어준 다홍이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수홍의 속앓이는 기부 달력에도 적혀있었다. 

기부 달력에는 '평생 함께 봐온 사람도 속내를 알 수 없으니 철저하게 속을 수 있다, 자신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사람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라고 속마음을 꺼내보였다.

특히 박수홍은 '가족들을 가난과 빚더미에서 꺼내 줘야겠다는 무게감과 책임감에 평생 마음 편한 적이 없었다. 성공한 후에도 좋은 것 사본 적이 없었고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이라 작은 돈 쓰는 것도 무서웠다. 30년이 지나고 뒤를 돌아보니 저 혼자 아등바등 사는 건 아무 의미가 없더라. 어느 순간 나의 희생과 고생이 너무나 당연해졌고, 오로지 나 혼자만 압박감 속에 살고 여유 한번 부려본 적 없는 바보가 돼있었다.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해요. 지금부터라도 저를 위해 살아보게요'라고 털어놨다.

최근 다홍이 유튜브 채널에 친형의 횡령 폭로글이 올라오며 문제가 공론화됐다. 

논란이 커지자 박수홍은 친형의 횡령을 인정하고 연락을 받지 않으면 더는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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