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2.74%로 전달(2.72%)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주체별로 보면 기업대출 금리가 2.69%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대기업대출은 0.05%포인트 높아진 2.46%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 확대로 상승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단기 시장금리의 전반적인 하락 영향을 받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일부 은행의 설 명절 특별자금 대출 지원 등의 영향으로 하락해 전체적으로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2.83%에서 2.81%로 한 달 새 0.02%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12월 0.49%포인트나 뛰며 8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던 신용대출 금리는 3.61%로 0.15%포인트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 평균도 0.87%에서 0.85%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마진은 1.89%포인인트를 기록해 1월(1.85%포인트)보다 0.04%포인트나 늘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 0.7%, 2.80%로, 역시 예대마진이 1월(2.07%)보다 0.03%포인트 많은 2.10%로 집계됐다.
은행 외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달 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1.95%에서 1.87%로 0.08%포인트 낮아졌다.
송 팀장은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가계 및 기업 대출이 모두 상승했지만 가계대출 비중이 축소되면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0.08%포인트), 새마을금고(0.12%포인트)는 올랐지만, 상호저축은행은 0.03%포인트 하락했다.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