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CJ CGV에 대해 하반기 본격 회복이 기대된다면서도 보수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30일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CJ CGV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하는 한편, 매수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작 영화 개봉 시점, 글로벌 극장 영업 재개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본격 회복이 기대되지만, 장기화된 영업적자로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CJ CGV는 지난 2016년 5월 터키법인 인수 이후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며 재무 상태가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만 38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내내 분기 영업적자가 이어진 탓이다. 2018년부터 3년째 순손실이 발생했다.
이어 "지난 2016년 터키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맺은 총수익스왑(TRS) 계약의 정산 기일이 다가왔다. 약 3500억원 내외의 현금 유출이 2분기 중 발생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를 거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구독자수가 급증하는 등 시장 변화가 가속화된 점은 구조적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