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포노믹스’는 ‘숙면 산업·숙면 경제’로

2021-03-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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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국립국어원, 새말모임 다듬은 말 마련

[사진=문체부 제공]


슬리포노믹스가 유행이다. 숙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이나 서비스 등과 관련된 산업 또는 경제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이 단어를 우리가 좀 더 알기 쉽게 사용할 수는 없을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29일 "'슬리포노믹스'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숙면 산업, 숙면 경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슬리포노믹스’의 대체어로 ‘숙면 산업, 숙면 경제’를 선정했다.

대체어에는 국민의 의견을 담았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1%가 ‘슬리포노믹스’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슬리포노믹스’를 ‘숙면 산업, 숙면 경제’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5.4%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슬리포노믹스’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숙면 산업, 숙면 경제’와 같이 쉬운 우리말을 전하고 있다.

등받이나 발받침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안락의자인 ‘리클라이너’는 ‘각도 조절 푹신 의자’로, 인터넷이나 스마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노년층을 이르는 말인 ‘실버 서퍼’는 ‘디지털 친화 어르신’으로 다듬었다.

한편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사진=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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