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객 친화형 점포를 시작으로 환경까지 지키는 상생형 매장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전략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십년지기 가맹점과의 신뢰를 더욱 깊게 다진다. BGF리테일은 29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김형배 공정거래조정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장기점포 상생협약 선포식’을 가졌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장기점포의 안정적 계약갱신 도모’ 조항을 상생협력 협약서에 추가하고 가맹점주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왔다.
이 밖에도 BGF리테일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생상협약을 체결하고 ▲가맹 수수료 인하 모델 개발 ▲업계 최초 명절∙경조사 자율 휴무 제도 도입 ▲자율분쟁 조정센터 도입 등 업계를 선도하는 상생 모델을 제시해왔다.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는 “BGF리테일은 오랜 시간 CU를 함께 이끌어온 가맹점을 소중한 동반자로 여기고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BGF리테일의 책임 경영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채널로 가맹점과의 대화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협약식은 조윤성 GS리테일 사장과 GS25 가맹 본부 및 점주 대표 등이 참석했다. GS25는 공정위가 2019년 5월에 마련한 ‘장기점포의 안정적 계약 갱신을 위한 지침’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전국 가맹 경영주와의 협의를 거쳐 이번 ‘장기점포 상생협약’을 선포하게 됐다.
이번 상생협약은 10년 이상 계약 갱신에 해당되는 GS25의 2649개 장기점포 경영주가 상권개척과 고객확보를 위해 노력하며 사업의 가치를 높여 온 동반자로서, 보다 안정적으로 계약을 갱신하고 권익을 보호받는데 그 의의가 있다.
GS25는 이번 ‘장기점포 상생협약’ 선포를 계기로 업계 최초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기업이자 가맹사업거래 모델로서의 GS25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GS25는 올해 2월 GS25 가맹 경영주와의 소통확대와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발전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GS25 자율분쟁조정위원회’를 발족하고, 3월에 전사 ‘ESG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박윤정 GS25 전국경영주협의회 회장은 “대한민국의 상생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GS25가 사업 파트너이자 동반자인 경영주와 고객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경영주협의회 또한 본부와의 소통과 상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GS25는 업계 유일 동반성장지수 최우수에 만족하지 않고 무리한 출점 경쟁을 지양하는 가맹점 수익 및 내실 중심 경영으로, 경영주와의 신뢰구축과 동반성장을 통한 사회적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븐일레븐도 친환경 상품 라인업 강화를 본격화한다. ESG경영 선포 후 'Green7' 프로젝트 진행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가정간편식 상품 용기를 기존 플라스틱 페트 대신 바이오 페트(PET)로 바꿨다. 바이오 페트는 사탕수수 추출물을 30% 활용한 친환경 페트 용기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0% 줄이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무라벨 생수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계속 커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4일 선보인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2L 6입’은 무라벨로 바꾼 후 매출이 전월 대비 80% 증가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보다 다양한 친환경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가시화하고 있는 주요 친환경 상품은 ▲친환경 봉투 ▲PB 무라벨 생수 ▲바이오 페트 샐러드 상품 강화 등이다.
세븐일레븐은 내달 중 자연상태에서 100% 생분해 되는 친환경 봉투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PB 생수도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무라벨 생수로 재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생산 일정 조율과 최종 디자인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