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톡톡] 한국 증시, 상승 동력 점차 소멸…"기업 실적이 기대 요인"

2021-03-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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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유안타증권 해외투자전략팀 연구원 인터뷰

"분기별 기업 실적 증가 체크 필요"

[사진=아주경제 유튜브 캡쳐]


"국내 증시는 1월 중순 이후부터 거래대금이 계속 감소하고 있고 이후부터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박스권의 고점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인데 지수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는 재료들이 점차 소멸되고 있습니다."

김석환 유안타증권 해외투자전략팀 연구원은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올해 들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고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정책을 기대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은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실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기대했던 것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이었다"며 "그러나 시장 기대치에서 벗어나는 결과들이 나오면서 시장에서 기대하는 긍정적인 재료나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다시 상승할 수 있을만한 재료가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기업들이 실적을 꼽았다. 특히 기업들이 곧 '어닝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1분기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치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며 "이 기대감이 시장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향후 분기를 거듭할수록 이익이 늘어나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데 따른 증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유럽 일부 국가에서 재봉쇄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도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이슈가 이번주부터 나왔지만 실제 글로벌 지표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로 넘어오는 시점에서부터 재확산 지수가 오르는 상황이었다"며 "우려스러운 부분이긴 하지만 백신이 계속해서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강력한 악재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한국 증시가 대외 이슈에 보다 민감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는 기관의 포트폴리오 조정, 경제지표 등을 꼽았다.

그는 "3월 말과 4월 초는 기관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시기"라며 "일본의 경우 다음달 1일 회기 결산 시작일인데 일본 연기금 등 기관의 경우 미국 국채 시장에서 가장 큰 손 중 하나다.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수급쪽으로 중요한 이슈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지표 중 가장 중요한 지표는 매월 1일 발표되는 수출입 동향"이라며 "주요국 중에서는 각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지표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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