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국수본 거는 기대와 우려

2021-03-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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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그야말로 숨 가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 직원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 행보를 보며 드는 생각이다. 처음 의혹이 불거진 지난 2일 이후 20여일간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경남 진주 LH 본사와 LH전북본부, LH 상급 기관인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잇따라 이뤄졌다. 지난주 금요일에 처음으로 의혹이 있는 직원들을 불러 조사했다. 이 때문에 연일 뉴스 앞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경찰이다.

무엇보다 수사를 이끄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화제다. 현재 LH 사태 수사는 국수본이 주도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맡고 있다. 규모만 770명에 달한다. 특수본 본부장도 남구준 국수본부장이다. 수사권이 없는 검찰은 특수본에서 빠졌다. 공식 출범한 지 2개월, 본부장이 취임한 지 1개월도 안 된 기관이 단숨에 국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행보에도 아직은 의심의 눈초리가 적지 않다. 올해 들어서도 구미 여아 사망 사건 등 경찰 역량을 의심케 하는 사건이 적지 않아서다. 국수본, 나아가 경찰이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을 수 있을까. 답은 경찰 스스로에 달려 있다. <조현미 사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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