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수한 구국의 열정과 애국심으로 피 끓는 호소의 글을 올리신 국민은 고초를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광고 게재인에 대해 "죄송하다. 빨리 단일화를 이뤘다면 선생님을 비롯한 이 땅의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을 이렇게 힘들게 해 드릴 일도, 선생님이 선관위 조사라는 고초를 겪으실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전임 서울시장 탄생에 일정한 책임이 있는 저로서는 선생님의 호통이 뼈에 사무치고 부끄럽다"며 "약속드린다. 하루빨리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선관위를 향해 "이 정권 들어 대통령 캠프 특보 출신이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임명되면서, 선관위의 중립성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심각한 상태"라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포털사이트에서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3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드루킹' 김동원씨가 만기출소했다는 소식에 대한 자신의 심경도 밝혔다. 안 후보는 "마음이 착잡하다. 민의를 왜곡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무능하고 독선적인 문재인 정권의 출범을 열어 준 김씨였고, 개인적으로 저 자신이 댓글 조작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였지만, 마음으로 그를 용서하기로 했다"고 했다.
안 후보는 "그는 범죄를 저질렀지만, 그에게 범죄를 부추기고 사주했으면서도 자신들의 범죄를 여전히 부정하며 지금도 권력을 쥐고 있는 진짜 주범들에 비하면 드루킹은 차라리 인간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루킹은 출소했지만, 여전히 진실은 권력의 폭압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