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3월 22일~26일) 코스피지수는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중금리 상승압력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 상승 국면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에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3059.53으로 종료돼 지난주 대비 14.86포인트(0.48%) 하락했다.
외국인은 한 주간(15~19일) 864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조4482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 중 연기금은 4565억원을 팔았지만, 5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은 멈췄다. 개인은 2조3129억원을 순매수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주간 밴드를 2950~3150포인트로 전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시중금리 상승을 다음 주 코스피의 위협 요소로 꼽았다. 노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 시중금리 변화에 따라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지만 미국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레벨 하락,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 등이 지수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코스피가 조정을 받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고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많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나 자동차 등 미국향 수출주 업종의 실적 예상치 역시 상향 중이므로 이런 대형주 비중을 유지하면서 실적 상향 중인 경기민감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가 3040~3140포인트 범위에서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0년 금리는 2월 이후 상승 폭이 줄고 있으며 미국 증시 역시 2주 전과 달리 금리 상승에 적응해 가는 모습”이라며 “미국 시장에 영향을 받는 한국 증시도 최근 금리 상승에 좌우되지 않는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 긴축에 대한 시장 불안을 풀어줬기에 투자자들은 금리가 오르는 것을 경제 펀더멘털 회복에 따른 건전한 반응으로 볼 수 있게 됐다”며 “금리 상승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