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오프라인·온라인 병행 전략이 주가 '박스권' 유발" [신영증권]

2021-03-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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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주경제DB]



신영증권은 19일 이마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온라인·오프라인 사업을 병행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오히려 저평가를 유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은 상장 당일 공모가(35달러)를 크게 상회한 49.25달러를 기록했다.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43.89달러로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쿠팡이 해외 증시에서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국내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으나 유독 이마트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서정연 연구원은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쿠팡이 미국에서 단숨에 100조원의 평가를 받는 동안 이마트는 5조원의 시가총액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동사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식품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 분야를 동시에 발전시키려는 전략을 보이며 주가 상승세도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마트는 식품 부문에서 독보적인 유통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비식품 카테코리에서 운영 상품 수(SKU)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무료배송, 반품 등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트래픽을 폭발적으로 끌어들이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향후 이마트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이커머스 분야의 전략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프라인 사업에의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온라인 사업도 키우고, 수익성도 관리해야 하는 등 '지켜야 할 것이 많아서'가 이유인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든 사업자가 온라인 사업에 ‘올인’하는 것이 정답은 아닐 것이지만 시점 별로 기업이 올인해야 할 '전략'은 분명 필요하다"며 "지금처럼 이마트가 지키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아 보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이마트에 쿠팡에 견줄 만한 프리미엄을 부여하긴 쉽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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