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주가 7%↑' 대형 기술기업 인수설 부인에도 '강세'

2021-03-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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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이 코스피 시장에서 장 초반 급등세다.

[그래픽=홍승완 기자]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오전 9시 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95%(640원) 오른 8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2805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497위,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5배, 외국인소진율은 1.55%다.

제주은행 주가는 올해에만 180%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 국내 은행들에 우호적 환경이 만들어진 가운데, 네이버와 넥슨 등 대형 기술기업이 제주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겹치며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 주체는 물론 매각 주체인 신한지주까지 모두 제주은행 인수·합병(M&A)을 부인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개의치 않고 제주은행으로 몰려들고 있다.

제주은행 주가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마지막 영업일인 12월 30일까지만 해도 3310원이었던 제주은행은 올해 1월 29일 6110원으로 올랐다. 2월에는 단기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3일간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적용받기도 했으나 강세는 꾸준했다. 이달 4일엔 장중 1만1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제주은행 주가가 연일 오르는 것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연관이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이번 주 1.5%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0.6%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국내 국고채 금리와 시장 금리도 상승한다. 은행은 금리가 오르면 순이자마진(NIM)이 증가해 혜택을 보는 대표 업종이다.

제주은행 주가 상승으로 신한금융이 보유한 제주은행의 지분 가치 역시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현재 제주은행 지분 75.3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한금융은 지난 2002년 4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주은행 지분 51%를 사들인 이후 단계적으로 지분을 늘려왔는데, 현재까지 제주은행 인수에 쓴 돈(장부가액)은 총 1796억원이다. 현재 제주은행 주가에 대입하면 2141억원으로, 345억원가량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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