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들의 대표적인 고충으로 꼽혔던 점심시간 보장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금융 노사가 관련 실태 조사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미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있는 DGB대구은행에 이어 일부 시중은행에서도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양측 관계자들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중식시간 동시 사용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중식시간 동시 사용 관련 실태조사 일정과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TF를 꾸린 양측은 오는 5월 한달동안 외부 리서치 기관과 연계해 영업점 점심시간 이용 실태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에 본격적인 적용 여부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영업점 점심시간 동시 사용 제도는 노사가 수년째 입장을 좁히지 못한 안건 중 하나다. 2018년 산별교섭 당시에도 금융노조는 영업점별 점심시간 일괄 적용을 요구한 바 있다. 해당 제도가 도입되면 은행 영업점도 병원과 유사하게 점심시간에 한해 문을 닫게 된다.
현재는 은행 영업점에서 직원들이 교대로 점심시간을 사용하고 있지만, 업무가 몰리는 날에는 현실적으로 점심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노조 측에 따르면 1시간의 점심시간을 보장받는 은행원의 비율은 전체의 26%에 불과하다. 불규칙한 식사시간 때문에 건강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8시간 근무 시 1시간의 휴식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현행 근로기준법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이미 점심시간 동시 사용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대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7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1시간의 점심시간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후 12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해당 영업점은 완전히 업무를 중단한다. 시범 운영을 실시한 뒤 현재까지 제기된 고객 민원 또한 없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적용 대상 영업점은 5인 이하의 소형 점포가 대부분"이라며 "상당수 직원들로부터 '업무 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시중은행 노조 또한 점심시간 동시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은행 노조는 최근 대구은행의 사례를 참고, 현실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은행 영업점에 점심시간 휴식을 일괄적으로 적용할 경우 고객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은행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영업점별 점심시간 동시 사용 제도가 적용되더라도 전 영업점에서 도입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소형점포나 관공서에 입주한 영업점 등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영업점별로 점심시간을 다르게 적용하는 등 불편을 해소할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양측 관계자들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중식시간 동시 사용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중식시간 동시 사용 관련 실태조사 일정과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TF를 꾸린 양측은 오는 5월 한달동안 외부 리서치 기관과 연계해 영업점 점심시간 이용 실태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에 본격적인 적용 여부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영업점 점심시간 동시 사용 제도는 노사가 수년째 입장을 좁히지 못한 안건 중 하나다. 2018년 산별교섭 당시에도 금융노조는 영업점별 점심시간 일괄 적용을 요구한 바 있다. 해당 제도가 도입되면 은행 영업점도 병원과 유사하게 점심시간에 한해 문을 닫게 된다.
대구은행의 경우 이미 점심시간 동시 사용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대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7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1시간의 점심시간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후 12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해당 영업점은 완전히 업무를 중단한다. 시범 운영을 실시한 뒤 현재까지 제기된 고객 민원 또한 없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적용 대상 영업점은 5인 이하의 소형 점포가 대부분"이라며 "상당수 직원들로부터 '업무 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시중은행 노조 또한 점심시간 동시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은행 노조는 최근 대구은행의 사례를 참고, 현실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은행 영업점에 점심시간 휴식을 일괄적으로 적용할 경우 고객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은행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영업점별 점심시간 동시 사용 제도가 적용되더라도 전 영업점에서 도입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소형점포나 관공서에 입주한 영업점 등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영업점별로 점심시간을 다르게 적용하는 등 불편을 해소할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