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1년 앞둔 GTX-B노선…송도·남양주 등 수혜지역 '들썩'

2021-03-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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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연결

서울 도심까지 30분대면 도달

[그래픽=포애드원 제공]


GTX-B노선 착공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차역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인천 송도, 경기 남양주 등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면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수혜지역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82.7㎞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주요 정차역으로는 송도~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별내~평내호평~마석 등 총 13곳이다. 2019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해당 노선은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해 2027년 개통될 예정이다.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수혜지역 아파트 가격도 치솟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GTX-B노선의 종착역인 송도역(가칭)이 위치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은 1년간 3.3㎡당 매매가격이 22.74% 뛰었다. 인천시 평균(17.66%)을 웃도는 수치다.

평내호평역이 예정된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의 집값도 상승세다. 이 일대는 1년 동안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39.58% 올라 남양주시의 가격 상승률 31.29%를 상회했다. 망우역이 위치한 또 다른 수혜 지역인 서울 중랑구도 동기간 23.74%의 매매가격 상승률을 나타내며 서울 평균(14.97%)을 넘어섰다.

GTX-B노선 수혜 단지에도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GTX-B노선 수혜가 예정된 송도에서 지난 1월 분양에 나선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979가구 모집에 2만381명이 몰려며 평균 20.82대 1로 마감됐다.

별내역이 예정된 남양주 별내택지개발지구에서도 지난해 10월 '별내자이 더 스타'가 평균 20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GTX 개통은 수도권 내에서도 가장 큰 호재인 데다가 B노선은 서울 주요 업무지구 대부분을 지나고 있어 A·C노선보다 직주근접성 향상에 대한 기대가 더 큰 편"이라며 "송도, 부평, 평내 등 수혜지에 신규 공급이 잇따르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브랜드, 입지, 분양가 등 옥석가리기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도 GTX-B노선 주변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4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9㎡ 77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55실 등 총 10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TX-B노선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동양건설산업은 4월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일원에 '평내 파라곤'을 분양한다. 최고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39~84㎡, 1192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단지는 인근으로 GTX-B노선이 경유하는 평내호평역이 위치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에 '부천 소사동 주상복합'(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629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전철1호선과 서해선 더블역세권 소사역이 인접해 있으며 향후 서해선 일부 구간인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GTX-B노선 정차역인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1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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