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들어 특히 아파트 1순위에서의 청약 마감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월 16일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주택형은 총 366개 가운데 331개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1순위 청약 마감률은 90.4%로, 청약 1∙2순위가 1순위로 통합된 2015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순위 청약 마감률이 증가한다는 것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는 올해 2월 기준으로 1487만8796명으로, 꾸준히 늘어난 점도 1순위 청약 마감의 요인 중 하나다.
지방에서도 청약열기가 이어지면서 3월 최근까지 분양된 194개 주택형 가운데 159개가 1순위에서 청약이 마무리됐다. 1순위 청약 마감률은 82%로, 최근 5년(2016년~2020년) 평균 59.1%에 비해 크게 올랐다.
특히 올해 세종시 첫 분양단지인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의 경우, 동시 분양된 H2블록과 H3블록에서 각각 221.4대 1, 13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세종시 분양물량이 많지 않았던 데다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청약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부산 ‘연산포레서희스타힐스(81.8대 1)’와 군산 ‘더샵디오션시티2차(58.8대 1)’도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열기에 힘입어 순위 내 마감을 하지 못한 주택형도 줄어들고 있다. 올 들어 3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366개 주택형 중 청약 미달된 주택형은 24개(6.6%)에 불과하다. 전매제한과 실거주의무 등이 강화됐지만 실수요 위주로 개편된 지금의 청약시장에서는 큰 타격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청약열기는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LH 사태로 3기신도시 주택공급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는 점도 청약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