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다음 날 외교 일정을 전했다. 조 바이든 정부 출범 후 고위급 인사가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견례 성격이 강하지만,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5년 만에 개최되는 한미 2+2 외교·국방장관 회의 결과를 비롯한 방한 주요 성과를 보고 받고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두 장관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오후 블링컨, 오스틴과 각각 별도 면담하고 한미 동맹, 한반도 문제, 역내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접견에서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한미 연합훈련 비난 담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여부에 대해선 “접견 내용을 미리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 “접견을 마친 뒤 브리핑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두 장관은 17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문 대통령의 예방에 앞서 두 장관은 17일 오후 각각 한·미 외교장관,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한다. 18일에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