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나비효과] 저평가된 유통주식 재평가로 호호

2021-03-16 08:00
  • 글자크기 설정

[사진=쿠팡 제공]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국내 유통업체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네이버를 비롯해 SSG닷컴 등에 대한 관심을 조언하고 있다.

우선 쿠팡 상장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은 네이버다. 네이버쇼핑의 가치가 더욱 상승돼 부각될 거라는 전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성공적 IPO가 재조명할 네이버 쇼핑의 가치라는 보고서를 통해 “쿠팡이 미국 증시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쿠팡의 공모가는 35달러로 결정됐는데 지난 11일 40.7% 상승한 49.2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886억달러를 기록했다”며 “쿠팡으로 인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 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필연적으로 네이버 쇼핑의 가치에 대해서도 새롭게 고민해 볼 필요가 생겼다”라고 평가했다.
쿠팡의 상장을 앞두고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쿠팡과 네이버 쇼핑의 거래액은 각각 22조원과 27조원으로, 네이버 쇼핑이 쿠팡을 25% 상회하고 있으며 거래액 성장률도 각각 41%, 38%로 유사하다”면서 “쿠팡이 30~50조원에 상장될 경우 네이버 쇼핑의 거래액이 지난해 27조원에서 올해 38조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네이버 커머스의 기업 가치도 최소 29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마트 역시 수혜 대상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쓱(SSG)닷컴 등 국내 유사 업종에 관심을 가져 볼 것을 추천한다”면서 “장기적으로 놓고 이는 시장의 경쟁을 더욱 높여 이커머스의 침투율을 더욱 높이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을 가속화 시키는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쿠팡 관련주들의 급등락에 대해서는 투자자라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수혜종목이 자주 변경되고 있고, 또 몇몇 기업들은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어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마켓컬리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마켓컬리 테마가 형성돼 급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쿠팡 상장으로 수혜를 보는 기업들이 많겠지만 일부 종목들의 경우 단순히 이슈에 편승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쿠팡과의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기업가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오르지는 않았는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