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패션 5사,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둔다"

2021-03-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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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LF, 신세계인터, 삼성물산 패션, 코오롱 '주총' 촉각

김민덕 한섬 대표(왼쪽부터), 오규식 LF 대표,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이준서 신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유석진 신임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사장 [사진=각사 제공]

주주총회를 앞둔 5대 패션업체가 코로나19로 커진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 엿보인다. 5개사 가운데 3곳이 나란히 최고경영자(CEO) 연임 카드를 택했다. CEO를 바꾸는 2곳 역시 회사 밖에서 전문가를 영입해 혁신에 나서기보다는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재를 수장으로 뽑는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한섬은 23일 주총을 열어 김민덕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김민덕 대표는 2019년부터 한섬 대표를 맡아왔다. 그는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상무와 전무를 거쳐 한섬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을 지냈다.

한섬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강화했고, 온라인몰, 더한섬하우스, 라이브커머스와 같은 자체 채널 확대로 타격을 최소화했다"고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담당을 지내면서 풍부한 경영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췄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한섬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LF도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구본결 회장과 오규식 부회장을 공동대표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오규식 부회장은 2006년 옛 LG패션 시절 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개발지원부문장 부사장, 사장을 거쳤다. LF로 이름을 바꾼 후에도 사장을 맡았고, 2019년부터는 부회장으로 활동해왔다.

LF는 오규식 부회장에 대해 "패션과 온라인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전략적 안목과 경영노하우를 새로운 성장동력에 접목시켜 비즈니스 경쟁력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23일 열리는 주총에 이길한 코스메틱부문 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회사 측은 재선임 배경에 대해 "신규 브랜드 런칭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코스메틱 부문을 최대 수익사업으로 이끌었고,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주요 경영정책 결정에 뛰어난 역할을 수행했다"며 "강한 리더십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장재영 총괄 대표이사도 2019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장을 바꾸는 2곳은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다. 삼성물산은 19일 열리는 주총에서 패션부문장에 이준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회사 측은 "패션사업 전문가인 이준서 부사장이 시장 트렌드와 고객 변화에 대응해 사업체질 개선과 온라인 사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29일 주총을 연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맏아들인 이규호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유석진 전 코오롱 대표는 사장을 맡아 패션 부문을 총괄한다. 회사 측은 유석진 사장에 대해 "코오롱그룹에서 다년간 주요보직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에 기여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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