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경제 등 각계 전문가 대다수가 '한국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박병석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인 국회국민통합위원회 경제분과위원회가 지난 2~6일 국회도서관에 등록된 전문가 18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각계 전문가 가운데 89%가 이같이 답했다. 분열과 갈등의 주원인으로는 정치적 원인(63.1%)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적 원인(30.9%)이 뒤를 이었다.
'국민통합을 위해 경제 분야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 3가지'에 대해선 전문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소득·자산 등의 불평등 완화(55%)' '공정한 경제질서 확립(57.2%)',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51.1%)' 등이 우선 논의돼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전문가 가운데 80.9%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이런 갈등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보는 응답자는 6.8%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회도서관 전문가 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정치·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국민통합위 경제분과위는 오는 7월까지 경제 분야 국민 통합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