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내달 9일' 하루 방미할 듯...美바이든, 첫 대면 정상회담

2021-03-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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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스가, 미일동맹 축으로 한 '중국 견제' 방침 강화할 듯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다음달 9일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다.

14일 요미우리신문은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대면 회담 일정을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월9일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스가 총리는 다음 달 8일 일본을 출발해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다음 날인 10일 곧바로 귀국하는 2박3일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18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운데)와 영부인 마리코 여사가 베트남·인도네시아 순방을 떠나기 전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스가 일본 총리의 미국 체류 시간을 단축하고 관련 의장 행사와 방미 수행단 규모도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수행단에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전체 수행단의 규모를 80~90명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방미 인원 전원은 출국 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요미우리신문은 다음 달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정상회담 논제가 미일동맹 강화 혹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의 실현 방안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미국 주도의 대(對) 중국 외교·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의 핵심 지침으로, 미국과 일본이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할 공산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이의 일환으로 16일 일본에서 열리는 양국의 외교·국방장관 2+2 회담(미·일 안전 보장 협의 위원회 회의)의 성명에 '중국'을 직접 거론하는 방향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담 성명에 타 국가의 국명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동·남중국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긴장 유발 행위를 규탄하려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미일 양국은 성명에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가 '한미일 안전보장조약 5조'의 적용 대상이라는 방침을 명기하고 해당 지역 내 중국의 군사 갈등 행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미일 양국이) 공유한다'라는 문구를 넣을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내각의 외교·안보 '투톱'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오는 15~18일 일본과 우리나라를 순차 방문해 2+2 외교·국방 회담 등을 개최하며, 18일에는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도 예정해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쿼드 화상 정담회담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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