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선발을 위한 인사위원회 첫 회의가 1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열렸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중국 춘추시대 백락을 언급하며 "유능한 인재가 그 재능에 걸맞는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인사위가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락은 천리마를 간파하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공수처는 이날 회의에서 인사위원들에게 검사 임용방안을 보고한다. 앞서 공수처 검사 임용은 공개모집 방식으로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됐다. 현재 서류전형까지 완료했으며, 면접 후보자 대상 상사와 동료, 부하 등으로부터 평판조회가 진행 중이다.
김 처장은 "안건 보고 후 허심탄회하게 고견을 나누고 검사 추천 관련 심의·의결 안건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아라고 말했다.
인사위는 총 7명으로, 공수처에서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 여당 추천 나기주(55·사법연수원 22기)·오영중(52·39기) 변호사, 야당 추천 유일준(55·21기)·김영종(55·23기) 변호사, 그리고 이영주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54·사법연수원 22기) 등이다.
이들은 면접 진행 후 결과를 재차 검증하고, 대통령에게 2배수 이내로 검사 후보자를 추천한다. 최종 임명은 대통령 몫이다. 이와 별도로 수사관 면접은 다음 달 5∼9일 열릴 예정이다. 수사팀 구성이 끝나면 4월 안에 '1호 수사' 착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