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도 즉시 재도전"…인터넷은행 채용 절차도 '혁신'

2021-03-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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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문 좁히는 시중은행들과 대조적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사진=각 사 제공/자료사진]

[데일리동방]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며 인재 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채용문을 좁힌 시중은행들과는 대조를 이룬다. 더욱이 인터넷은행들은 경력직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하루에 모든 면접을 실시하거나, 수차례 낙방해도 즉시 재도전의 기회를 부여해 채용 방식에서도 혁신적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업계의 대표격인 카카오뱅크는 현재 두 자릿수 규모로 경력직 채용을 진행중이다. 올해 7월 출범을 구상한 토스뱅크(가칭)의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14일까지, 토스뱅크는 이달 말까지 각각 경력직 채용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고객플랫폼, 서비스, 금융 IT(코어뱅킹, 금융정보), iOS 개발 등 10개 분야의 전문가를 모집 중이다. 눈에 띄는 카카오뱅크의 채용 절차는 경력직을 대상으로 1·2차 면접을 하루에 모두 진행하는 점이다. 경력직 채용 면접을 위해 현재 재직 중인 직장에 휴가를 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는 "지원자의 대부분이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면접마다 휴가를 내지 않도록 지원자를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 토스페이먼츠,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 등 전 계열사에서 경영 지원, 서버·사업 개발, 그래픽 디자인 등의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토스는 1분기 중 33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200여명은 기채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는 올해 전통 금융이라고 여겨졌던 영역까지 고객 중심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로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며 "금융 서비스 대통합을 함께 이뤄갈 인재를 꾸준히 모시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토스는 이번 채용 방식에서 재지원 제한 기간을 없앴다. 토스 계열사에 지원했다가 떨어져도 동일 직군은 물론 다른 계열사에 응시할 수 있다. 서류전형 등에서 탈락했더라도 지원자가 다른 계열사에 보다 적합할 수 있고, 1차례 심사로 지원자의 비전과 성장가능성을 모두 판단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돼 은행권 채용 트렌드가 확실히 바뀌어 가고 있다"며 "어려운 시국에도 인터넷은행들이 파격적인 조건과 방식을 제시하자 동종 업계 경력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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