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는 가족이 아닌 타인의 계정을 이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에게 "이 계정 소유자와 함께 살지 않는 경우 계속 시청하려면 자신의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띄우기 시작했다.
만약 이러한 메시지가 화면에 뜰 경우, 계정에 등록된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전송된 인증코드를 받아 인증하거나 30일 무료 평가판으로 새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넷플릭스 계정은 가족 이외의 타인과는 공유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넷플릭스는 요금제 별로 동시 접속인원 수를 제한하는 것 이외에 그간 별 다른 제한을 두지 않았다. 베이식 멤버십 요금제는 한 번에 한 대, 스탠다드는 2대, 프리미엄 요금제는 4대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하다.
외신은 이번 조치를 넷플릭스가 다른 OTT 서비스를 견제하고 매출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리서치업체 매지드(Magid)에 따르면 넷플릭스 사용자의 약 33%가 다른 사람과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다.
CNBC는 "넷플릭스는 디즈니플러스와 AT&T의 HBO맥스, NBC유니버설의 피콕 등 경쟁 서비스로 이용자가 이동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측은 "해당 테스트는 넷플릭스 회원들의 시청권한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식 적용이나 한국 등 타 국가 도입 여부는 현재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