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2021 양회] '애국자치항' 강조한 리커창…내외신 기자회견 말말말

2021-03-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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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홍콩 선거제 개편 당위성 강조

"'6%이상' 성장률 낮지 않아···질적·지속가능한 성장 이어갈 것"

"통화정책 급선회 없다" 긴축 우려 불식···고용이 최우선 강조도

"과기강국 건설하려면 기초연구 튼튼히 해야"···中 R&D 투자 여전히 낮아

[사진=CCTV]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홍콩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는 '애국자치항(愛國者治港)' 원칙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하며 홍콩 선거제 개편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홍콩 선거제 개편 당위성 강조

리 총리는 이번 전인대에서 마련한 홍콩 선거제 개편안이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나라 두 체제) 제도를 견지·완비하고, '애국자치항' 원칙을 견지할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중앙정부는 계속해서 전력으로 홍콩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을 전력으로 지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중국의 의회 격인 전인대는 이날 제13기 4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결정' 이른바 홍콩 선거제 개편안(초안)을 표결에 부쳐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전인대 대표단 2896명이 참여한 이번 표결 결과는 찬성 2895표, 반대 0표, 기권 1표였다.

초안은 구체적으로 선거 입후보자 자격 심사위원회를 설치하고 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 규모와 구성, 선출방식 등을 바꾸는 등 내용을 담았다. 이로써 반중인사들의 홍콩 정계 진출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르면 내달 열릴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세부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다.
 
◆ "'6%이상' 성장률 낮지 않아···질적·지속가능한 성장 이어갈 것"

리 총리는 중국 경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이날  "당연히 중국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6% 이상'으로 잡은 것에 대해선 "올해 중국 경제가 회복성 성장이라는 기초 위에 있고,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6% 이상이라는 성장률은 낮지 않다"며 "중국 현재 경제 규모가 100조 위안으로, 여기서 6%면, 6조 위안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3차5개년 계획(2016~2020년) 초기 8% 이상 성장률을 달성해야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 6% '이상'이라고 설정한 만큼 실제로 이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거둘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견고한 회복성 성장을 기반으로 고도의 질적 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 "통화정책 급선회 없다" 긴축 우려 불식···고용이 최우선 강조도

일각서 나오는 중국의 통화정책 긴축 우려에 대해서 리 총리는 "지난해 중국은 홍수처럼 돈을 푸는 대수만관(大水漫灌)을 하지 않고 양적완화를 하지 않았다"며 올해 통화정책 급선회도 없을 것이며,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갈 것임도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리 총리가 "취업은 국가와 가정에 모두 '천대지대(天大地大, 하늘과 땅만큼 크다)' 사안", "일자리는 민생의 근본이자 발전의 기반이고, 부를 창출하는 원천수"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는 올해도 중국 고용 압박은 여전히 크다며 거시 정책의 최우선을 일자리 창출에 뒀음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경제 성장의 안정적인 회복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것이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정부업무 보고에서 도시 신규 일자리 창출 목표를 1100만명 이상으로 지난해 900만명보다 높여잡았다. 
 
◆ "과기강국 건설하려면 기초연구 튼튼히 해야"···中 R&D 투자 여전히 낮아

중국 기술자립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리 총리는 "수년간 중국은 과기 혁신 방면에서 중대한 성과를 이뤘지만 일부 기초연구 방면에서 여전히 부족함이 존재한다"며 "과기강국을 건설하고 과기혁신 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초·응용연구라는 이 기본을 탄탄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며 특히 기초연구가 전체 R&D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로, 선진국의 15~25%에 훨씬 못미친다고 토로했다.

이밖에 리 총리는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을 향해 "상호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내정에 상호 간섭하지 말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며 "양국이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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