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수출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파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정 총리는 "미래 성장성이 큰 이차전지, 화장품, 식품 등 12대 산업에 약 5조원을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2025년 수출 7000억 달러 시대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업종 간, 대중소기업 간 상생과 협력도 강화하겠다"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반도체가 부족한 현상을 빚고 있다. 이종업종 간 융합과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데 이유가 있다"고 짚었다.
정 총리는 또 서비스 산업의 수출산업화라는 큰 흐름에도 대응해야 한다면서 "K방역과 한류로 국가브랜드가 제고된 기회를 적극 활용해 유망서비스 분야를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더불어 "서비스 분야에서도 디지털 인프라를 통한 마케팅과 지속적인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해 가겠다. 서비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만성적인 서비스수지 적자를 개선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또 "수출 7000억 달러 시대는 중소기업이 보다 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투자는 사상 최대실적인 4조3000억원을 넘어섰고, 창업기업 수 역시 149만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혁신의 '씨앗'들을 새로운 수출 역군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출 유망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수출혁신 펀드를 조성하겠다"며 "업종별 협회와 경제단체의 무보기금 출연을 허용해 무역금융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고 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금융기관들이 서로 연계해 무역금융도 획기적으로 확대해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