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감독조합은 9일(현지시간) 정 감독을 비롯해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에메랄드 펜넬('프라미싱 영 우먼'), 데이비드 핀처('맹크'), 에런 소킨('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등 5명을 후보로 지명했다.
앞서 미국감독조합이 선정한 감독상 후보와 수상자는 아카데미 감독상 레이스를 예측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불린다. 최근 17년 동안 15명의 DGA 감독상 수상자는 오스카 트로피도 함께 품에 안은 바 있다.
이번 미국감독조합 후보 중 정이삭 감독만큼 화제를 모으는 건 미국계 중국인 클로이 자오 감독과 에메랄드 펜넬 감독이다. 1949년 첫 시상식을 한 이래 여성 감독이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까지 포함해 모두 9차례. 여성 감독 2명이 한꺼번에 후보군에 포함된 것은 DGA의 70여년 역사상 처음이다.
한편 아카데미는 오는 15일 감독, 작품상 등 주요 부문 후보를 발표하고, 미국감독조합은 다음 달 10일 시상식을 개최한다.